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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03 / 21

이글루스 메인의 이오공감을 훑다가 든 생각인데, 2차원의 캐릭터를 사랑한다는게 정상인 걸까.

정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규정짓기 힘들겠지만.

보통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한다면, 그것도 진정으로 좋아한다고 친다면. 혹은 사랑하거나.
그런 경우, 보통 이르기를 사랑의 대상은 그 사람의 내면, 혹은 정신, 영혼 등등으로 표현되는 그러한 것들인데, 당연히. 2차원 캐릭터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라고 단언하기에도 뭐한것이, 해당 캐릭터에게는 제작자로부터 부여된 일종의 가공의 성격이랄까 인격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리고 그걸 사랑한다면 그거야 상관없지만.

예를 들어서, 나는 아이기스의 캐릭터 원안은 그냥 그런데 엔딩에서 꽂혔다. 라거나 그런 거?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말하자면 실체하지 않는 것이고, 그저 일종의 꿈을 쫓는 모험같은 그런 것인데. 그야말로 그림의 떡.

당사자가 2차원 캐릭터에 모에모에를 외치고 폴인러브러브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고 108가지 번뇌를 잊을 수만 있다면야 그런 사랑도 지지해줄 수 있을 거 같다.

그것이 정상의 범주에 들어가든 어쩌든.

정상의 범주에 들어간다면, 애초에 논쟁거리가 되지 않고
안들어간다면, '요즘이 어떤 세대인데 취향을 가지고 그러느냐!'라면서 정상 혹은 통념이라는 것에 화를 내야 할까, 정상의 범주에 끼지 못한 이들을 성토해야 될까.

그런데 그들의 나는 2차원이 더 좋아!
라는 건, 그냥 현실도피인 걸까, 아니면 정말로 3차원<2차원인걸까.

현실은 언제나 괴로운 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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